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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팔고 식당 홍보하고 '정인아 미안해'로 돈버는 사람들

by 하늘정보 202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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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2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생후 16개월의 정인양이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사건을 다뤘습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분노했고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를 추모하기 위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 챌린지를 진행했습니다.
이 챌린지는 정인이의 죽음을 추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동참하겠다는 취지로 해시태그를 달고 손글씨를 게시하는 참여활동입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나 좋아하는 연예인을 홍보하는 등 관련 없는 내용에 해당 해시태그를 달고 있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요.

5일 오후 1시 기준 SNS에서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7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챌린지가 빠르게 확산되자 가게 홍보에 해시태그를 덧붙이는 등 악용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인기 해시태그를 사용하면 검색 시 노출 빈도를 높일 수 있어서입니다.

 

 

 

 

한 케이크 판매 업체는 주문과 수업 문의를 홍보하던 상업성 계정에 케이크 사진과 함께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를 남겼다. 이 업체는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자 "상업적 피드를 올리는 계정에 순간 안타까운 감정이 앞서 경솔한 행동을 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른 마카롱 판매 업체도 제품과 가격을 소개하며 게시물 하단에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후 업체 측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뉴스를 보다 욱해서 짧은 생각으로 동참하고자 했던 마음이었는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 음식점은 탕수육 사진과 가게 주소, 전화번호를 소개하며 #맛집 #감성 #소통 #셀카 #코로나물러가라 #정인아미안해를 포함한 해시태그를 이모티콘과 함께 달았다. 다른 술집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른 단축 영업 안내 글에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를 포함시켰다.

 

한 술집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른 단축 영업 안내문에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를 포함시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한 캘리그라피 작가는 의류 , 휴대폰케이스 등에 '정인아미안해' 글귀를 넣어 제작해 이를 판매하려고 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얼마 후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것 같습니다.

이처럼 좋은 취지로 시작된 챌린지가 일부 몰지각만 사람들 때문에 변질되어 이런 챌린지 자체에 회의감을 느끼는 누리꾼들도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악마가 따로없네' 라며 분노했고 다른 누리꾼들은 '선 넘네' '기회주의자 새X' 등 격양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정인이는 입양 약 9개월 만인 지난해 10월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 응급실에 멍이 든 채로 실려왔다가 숨졌다. 아이가 사망하고 난 뒤 병원 측에서는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양모 A씨를 서울 양천경찰서에 신고했다.

지난해 5월부터 5개월간 정인이에 대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세 차례나 경찰에 접수됐지만 묵살됐다. 수차례 신고에도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이를 부모와 분리하지 않았고, 경찰은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내사종결' 처리했다.

현재 A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양부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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